안녕하세요. 저는  허은제입니다.

자유롭게 흘러가고  싶은 디자이너입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제 이름은 부모님의 성함에서 한 글자씩 가져와 조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은재가 아니라 은제입니다. 그리고 이름에서 한자 뜻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2001년 11월 1일에 태어나 011101이라는 나름의 독특한 형태의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건조하고 무기력한 첫인상과 다르게 행동해서 ‘보기와 달리…’라는 말을 듣습니다. 실제로는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새로운 것을 하고 있습니다. 고민과 걱정은 많이 없으며 삶의 모토는 ‘있는 그대로, 흘러가는 대로 살자’입니다.

저의 삶에 대해서 조금 더 길게 풀어쓰자면, 현재 저는 잠실에 살고 있습니다. 어릴 때 이민 간 것 빼고는 평생 잠실 지박령으로서 잠실과 종합운동장 그 일대에 머물면서 살고 있습니다. 사람이 북적북적한 도시는 활력을 불어넣기에 저는 이런 도시에 사는 삶을 좋아합니다.

잠시 3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았습니다. 그 당시에 터득한 언어 실력이 지금까지 저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저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태도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 이후로 새로운 곳으로 이동한 경험은 없고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홍대로 통학하는 것은 너무 지옥이라 졸업할 때는 자취를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미술을 일찍 접했던 편입니다. 단순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아이는 예고에 간 사촌이 멋있어 보여서 미술 입시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입시는 저의 적성에 맞아 입시를 무사히 잘 치렀습니다.

선화예술중학교에 입학 및 졸업을 했으며 자연스레 그 옆에 있던 선화예술고등학교로 입학 및 졸업을 했습니다. 6년 동안 미술을 그림 그리는 것에 매너리즘이 생겨서 잠시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에 이것저것 접하면서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고 가장 많은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디자인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회화와 디자인에서 갈팡질팡 고민하던 것을 멈추고 결국 2021년 홍익대학교 디자인학부로 입학하여 디자인을 전공하게 됐습니다.

디자인이라는 분야 속에서 생각보다 많은 세부 갈림길이 존재해서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그린비라는 그래픽과 아트 디렉팅 소모임에 들어가서 하나씩 경험해 나아가고 맞지 않은 분야는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나와 가장 잘 맞는 분야는 그래픽과 3D인 것 같아 이를 살릴 수 있는 브랜딩과 관련된 진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2023 그린비 1학기 회장단을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유일한 감투입니다. 어릴 때는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역할을 좋아했는데 현재는 그 책임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게 되어 스스로 나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켜주면 열심히 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이유 때문인지 눈을 떠보니 주현 실장과 함께 홍익시디 프린트실 실장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미숙하지만, 기자재를 익히며 성실히 인쇄물을 뽑아주고 있습니다.

여름에 저는 런던으로 교환을 갈 예정입니다. 굉장히 가고 싶었던 학교에 1차에 붙어서 열심히 2차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있는 그대로 사는 편입니다. 관심사를 제외하고는 둔하고 무심하게 행동하기도 합니다. 모든 것에 집착하면 피곤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흘러가는 대로 삽니다. 간혹 무심한 저의 물결 속에서도 떠내려가지 않고 버티는 무언가가 존재하는데 이런 것들이 현재의 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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